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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경험

에이전시 디자이너와 인하우스 디자이너 차이, 장단점

by 나누는 뭐맘 2024.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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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

안녕하세요 뭐라도 해보는 엄마 뭐맘입니다. 저는 8여 년 정도 디자이너로 근무했고 지금은 육아를 위해 퇴사했습니다.

디자이너로 프리랜서나 창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디자이너는 회사에 들어가 근무를 하게 됩니다.

어느 회사에 속하고 어떤 업무 방식을 취하는지에 따라 크게 '에이전시 디자이너'와 '인하우스 디자이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둘의 차이와 장단점에 대해서 아는 만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경험과 주변 동료들의 경험으로 작성하는 것이므로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에이전시 디자이너

우선 에이전시 디자이너 입니다.디자이너입니다. 에이전시 디자이너는 디자인 스튜디오, 즉 다른 회사(클라이언트)로부터 디자인 요청을 받아 전문적으로 디자인 작업을 해주는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근무하는 디자이너입니다. 디자인 외주 업체에서 근무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디자인 에이전시의 종류도 다양한데, 웹/앱과 같은 서비스를 개발하는 웹 에이전시, 회사나 브랜드 등의 로고 즉 BI/BX를 전문으로 하는 브랜딩 에이전시, 책이나 출판물을 디자인하는 편집디자인 에이전시, 제품 포장을 디자인하는 패키지 디자인 에이전시 등이 있습니다.

 

디자이너

장점

다양한 클라이언트와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넓은 범위의 디자인 스킬과 지식을 단기간에 쌓을 수 있습니다.

클라이언트의 디자인을 작업하며 다양한 분야를 간접 체험할 수 있고, 프로젝트에 맞는 아이디어 회의와 업무로 창의성이 발달됩니다.

다채로운 업종의 클라이언트와 협업하며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단기간에 디자인 스킬이 증가하며 풍성한 포트폴리오를 남길 수 있습니다.

 

단점

단기간에 풍성한 포트폴리오를 쌓는 만큼 업무량이 많습니다.

에이전시 특성상 동시에 여러 작업을 해야하는 경우도 많으며, 마감에 대한 압박도 심합니다.

클라이언트의 요구와 피드백에 따라 작업 방향을 수시로 바꾸는 경우도 생기며 이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프로젝트에 따라 업무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대체로 인하우스 디자이너보다 급여수준이 낮습니다.(특히 초봉)



인하우스 디자이너

인하우스(In house) 디자이너는 말 그대로 특정 기업 내에서 디자인 부서, 혹은 디자인 담당자로 근무하며 해당 기업의 디자인 업무를 소화하는 디자이너입니다.

해당 기업만을 위한 디자인 작업을 수행하며, 기업 규모나 특징도 어느 회사에 근무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회사 규모와 담당하는 업무에 따라 직접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때로는 관리 업무를 맡기도 합니다.

관리업무란 때에 따라 직접 디자인하지 않고 외주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외주업체의 선정, 미팅, 관리 등 전반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합니다.

 

미팅

 

장점

하나의 브랜드, 회사에 집중함으로써 조직의 목표와 콘셉트를 깊게 이해하고 애착을 갖고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연봉이나 복지 등이 에이전시보다 좋습니다. (특히 초봉)

다양한 클라이언트가 아닌 내 회사의 업무만을 진행하기에 워라밸도 좋은편입니다.

또 디자인 업무만 진행하기보단 타 부서의 동료들과 협력하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단점

포트폴리오가 단조로워집니다. 회사의 방향과 성장이 커리어에 깊게 영향을 줍니다.

회사마다 갖고 있는 가이드라인 내에서 작업해야 하므로 창의성에 제약이 있습니다.

해당 분야와 관련된 포트폴리오만 쌓을 수 있어서 다른 업종이나 에이전시로 이직하기에 장벽이 있습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디자인 업무 외에 사내 정치나 성과 등에 스트레스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 경험

뭐맘의  개인적 경험

뭐맘의 경우 인하우스 디자이너로 8여 년 근무하였고, 업종은 교육/관광/IT 3가지를 경험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하우스 디자이너 치고 초봉이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회사를 이직하고 커리어를 쌓으면서 야금야금 성장한 케이스입니다. 

초반 2년 차 이직 때 에이전시를 들어갈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면접도 본 적 있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에이전시 이직 성공했어도 워라밸 때문에 금방 포기했을 것 같습니다 ㅠㅠㅋㅋ..

 

제 성향으로는 인하우스 디자이너가 잘 맞았는데, 저는 회사에 애정을 갖고 동료들과 일하는 게 즐거웠습니다.

또 작업한 디자인이 회사에 보탬이 되고 실제 고객들이 사용하는 것에 자부심도 느꼈습니다.

다만 한번 인하우스로 시작하니 다음 이직도 인하우스로 하게 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에이전시의 벽이 높게 느껴지더라고요. 또 회사에 따라 디자이너에게 요구하는 업무가 엄청 다양하기 때문에 한 분야의 전문가로 쭉 커리어를 쌓기보단 이것저것 얇고 넓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뭐맘은 이것도 성향에 맞아서 재밌게 했습니다.

보통 추천하는 루트는 에이전시로 초반 경력을 쌓고 포폴을 보강해서 괜찮은 인하우스를 가는 것입니다.

이것만이 답이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시작부터 인하우스가 좋은 분들은 인하우스로 시작하셔도 되고, 에이전시로 시작하고 에이전시가 좋은분들은 쭉 에이전시에 계셔도 됩니다.

 

예시로 제 친한 대학친구 A양은 시작을 에이전시로 했고 지금도 에이전시에 있습니다. 물론 초반 2~3년 정도는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야근도 많고 업무량에 비해 연봉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연차가 쌓여 다른 큰 규모의 에이전시로 이직했고, 2년 전 대화에서 A양이 제 연봉보다 1천만 원 정도 높았습니다. 아마 지금은 더 차이가 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생도 많이 했고 실력도 훌륭한 친구라 당연한 결과이지만 에이전시로도 이렇게 두각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파이팅 A양..

 

결론

뻔한 이야기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각자 성향과 계획에 맞게 에이전시던 인하우스던 가셔서 열심히 근무하시고 뜻을 펼치시면 됩니다. 세상의 모든 디자이너분들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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